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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문화재단 건축문화상



Hoegi Area Re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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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 김상민 학교 : 고려대학교 조회 6,691회

*작품설명


1. 상황 

 

회기역과 그 주변회기동과 회현동 등지는 오랫동안 서울 한켠의 주거지역이었다한강 이북 여느 동네가 그러하듯 조그만 틈을 사이에 두고 줄지은 단독주택들이 빽빽한 모습그리고 주변 대학의 학생들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소박한 상가 거리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그 사이 위치한 회기역은 서울의 주요 환승역으로서 1년에 약 180,000명의 환승객이 거쳐가며 이는 한국에서 4위에 해당한다.

 

회기역 인근은 이제는 재개발이 한창이다동쪽으로는 ‘이문-휘경 뉴타운이라는 미명 하에 철로 사이 주택가가 통째로 아파트 단지로 바뀔 것이다역 인근에는 이미 오피스텔 타워들이 낮은 상가건물들 사이 솟아 있다오래된 동네가 통째로 바뀌고 있는 이곳에서남겨진 지하철 역사와 철로 인근의 부지에는 어떤 가능성이 남아있을까본 프로젝트는 이 질문에서 출발하여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그리고 주변 도시공간의 성격을 규정하는 지하철 역사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에서 시작하였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오가는한 동네의 대문으로서 작동하는 지하철 역사의 가능성을 개발한 사례로서 한국에는 이미 상업시설과 지하철역이 결합된 민자역사가 있다회기역사 부지의 재개발은 이러한 민자역사의 모습을 참고하여 도시의 건물과 교통을 담당하는 인프라 구조물이 결합한 모습을 띈다.

 

여타 민자역사와 달리 본 프로젝트는 공공의 차원에서상업시설 뿐만 아니라 주택과 공공시설을 공급하고자 한다는 상황을 가정하였다이를 위해 회기역사 그 뒤편의 주차장 부지그리고 낮은 상가와 가건물들이 들어선 필지 몇 개를 포함하여 재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상정하였다그 후 대상지에 역사와 병행하여 들어설 프로그램으로서 체육관으로 사용될 수 있는 대공간주변 대학들의 수요를 반영한 업무공간과 저가형 임대주택을 제안하였다.

2. 구조

 

건물의 각 프로그램은 요구하는 공간의 성격에 맞게 먼저 대공간상가 및 업무공간그리고 주거로 구분했다각 성격에 알맞은 세 유형의 결합이 건물로 귀결된다철로 위에는 역사와 체육시설을 수용하는 대공간이맞은편의 도로변에는 주거로 사용되는 타워가그리고 그 사이에는 서로 다른 행선지로 향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아트리움을 가진 유형(이하 아트리움)이 있다.

 

프로그램은 포괄적인 주변 지역의 수요에서 기인하나 건물의 형태는 인접한 주변의 상황에서 비롯되었다대공간을 갖는 역사 부분은 직접적으로 철로에 맞닿아 있으며 반대편의 타워는 길을 따라 늘어선 오피스텔들 사이 틈을 잇는다그 사이 아트리움은 역으로 오고가는 사람들의 통행을 받아주며 저층부는 상가가 들어서고 그 위에는 업무공간이 있다.

 

동서방향으로 건물의 스팬은 8m로 통일되어 각 유형 간의 결합이 용이하도록 하였다남북방향으로 대공간  아트리움  타워 간에는 스팬이 서로 다르다철로 위의 구조물은 기둥을 세우기 어려우나대공간을 구성하는 서로 직교하는 두 트러스는 철로의 제한된 상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활용한다플랫폼 사이 일정한 간격을 보장하기 위해 철로 위의 인프라스트럭쳐는 12m 폭의 스팬을 갖는다아트리움은 양 끝의 코어를 제외하면 8m의 스팬으로 통일되어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였고 타워는 6m로 줄여 주거공간이 채광으로부터 과하게 깊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철로 위의 구조물은 열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8m의 높이를 갖게 되며 아트리움의 각 층들은 대공간과의 연계를 확보하기 위해 그 반절인 4m의 층고를 두었다대공간의 높은 층고는 한편으로는 내부의 성격에 부합하는 동시에플랫폼 위 역사 부분의 경우 트러스가 지날 수 있는 충분한 높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타워의 주거는 3m의 층고를 가지나 지상에서는 높아져 아트리움과 대공간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입구를 내어준다.

 

역사 부분은 서로 직교하는 트러스 층들이 각각 그 아래 공간에 대공간을 마련한다전차에 오르기 위해선 철길을 따라 난 트러스를 지나서야 지상의 플랫폼에 이르게 되며 체육공간의 부속시설은 철길에 직교한 트러스들에 의해 나뉘어있다상가에서는 중앙의 아트리움을 돌아가며 사람들이 이동하고 오피스 층에는 아트리움을 바라보는 공용 업무공간이 있다타워는 두 코어를 따라 아래에는 편복도식 원룸 주거를온전한 타워의 형태를 갖추는 층부터는 4개의 방이 주방을 공유하는 형태의 주거를 갖는다.

 

3. 공간

 

대상지 부근 회기역 일대에는 낮은 단독주택과 상가 사이높은 오피스텔 타워들이 군데 군데 솟아있다높고 낮은 건물들이 뒤섞인 풍경은 한강 이북 여느 동네의 보편적인 모습이다그 사이에는 언제나 불편하지만 익숙한서로 다른 사람들이 마주치고 지나치는 좁은 틈이 있다.

 

건물을 구성하는 세 부분  철길 위에 놓여진 역사상가와 오피스가 들어서는 아트리움그리고 주거공간을 담는 타워는 각자의 유형이 필요로 하는 구조를 따른다각자의 유형에 충실한 세 부분이 만나는 곳은 코어가 되어 사람들의 수직동선을 담당한다.

 

역사아트리움 그리고 타워의 세 부분은 기둥과 보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칙적이고 수평적인 경험이 주가 된다이 세 유형이 만나는 두 틈코어는 무거운 덩어리처럼 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직적인 공간 경험이 펼쳐진다코어에서 경험하는 수직적 깊이는 전체적인 건물의 공적 성격을 강조한다.

 

아트리움과 대공간 사이의 3층과 5즉 역사 층과 체육관 층에서는 코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유형이 연결되어 있다그러나 각 코어에서 아트리움 부분의 6-9층에 들어선 업무공간의 동선은 편의를 고려하여 분리되어있다업무시설은 지상에서 접근하거나 지하철 역사그리고 대공간에서 접근할 수 있다업무공간 층들의 동선은 다른 층들과 분리되어 있으나 마찬가지로 ‘벽 사이 틈을 통해 계단을 오르내리게 된다.

 

타워와 아트리움 사이 코어의 경우주거 부분의 복도를 덮는 벽은 주거층을 따라 난 창이 뚫려 있다각자의 집으로 향해 복도를 걷는 사람들과 상가혹은 사무실로 향하는 사람들 사이의 시선이 교차한다대공간과 아트리움 사이와 같이업무공간의 동선은 구분되어 있으나 모두가 같은 틈을 이용해 다른 층을 오간다.


 각자의 기능에 충실한 세 유형들 사이의 코어는 좁게 늘어선 건물들의 틈과 같은, 건물의 외벽 사이 불편하지만 익숙한 틈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행선지가 다른 사람들이 뒤섞여 서로의 시선이 교차한다. 창 밖으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하고 계단에서는 마주칠 일 없는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하지만, 그들의 동선은 철저히 구분되어 각자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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