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s of the Absurd City; In Tand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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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 최시원 학교 :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회 4,888회*작품설명
지난 한 해 동안 사회가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그 내면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사회적 관계; 도시를 살아가는 수많은 개인이 관계를 지으며 구성된 사회에 대해 고찰을 함과 동시에 사회의 변화를 체감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 중에서도, 마스크를 통한 새로운 현상에서 중요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감염 예방의 물리성과 얼굴을 가리는 익명성의 특성을 모두 지닌 마스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개인들 끼리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 물리적으로는 서로 닿지 못한다. 이를 통해 더 깊은 사회 관계성을 경험하는 와중에, 몸으로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모순이 생겨난다. 급격한 변화 속에 생겨난 이런 부산물 같은 현상은,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적 관계를 바라보게끔 하는 가치를 지닌다.
이 현상을 확대한 개념을 'Absurd City'로 정의하여 그 가능성을 탐구한다. 알베르 카뮈의 'absurdity'를 바탕으로 Absurd City는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도시, 그리고 그에 대응하며 발전하는 공공'을 일컫는다.
Absurd City가 작동하는 단계를 크게 세 가지로 본다. 먼저 기존의 도시가 '파편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시작한다. 물리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도시가 갈라서는 현상이 있고 난 뒤에, 그 파편 사이에 '분절'이 일어난다. 이는 갈라진 틈 사이를 이으려는 행위다. 마지막으로 분절의 행위가 새로운 가치로 받아들여지면서 '탈구'의 형태로 남게 된다.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하여 미래 서울에 나타날 absurd 한 상황을 설정했다. 도시의 욕심이 운하라는 결정체를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운하가 형성되고, 그 주변으로 파괴된 지형은 작은 도시의 욕심들로 채워진다. 공장 지역은 공장으로, 아파트 지역은 또 다른 아파트로 채워지며 도시를 대표하는 형태들이 운하 곁에 나타난다.
이 형태들은 운하를 따라서 항구, 그리고 시장에 다다른다. 기존의 아파트가 있던 자리에 위치한 시장은 아파트의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들어선다. 아파트 동 하나 영역을 기준으로 클러스터가 지어져 다양한 공방, 연구실, 아카이브 실에서 수동적으로 파편들을 분절시키며 하나의 작은 시장을 만든다. 이들은 작은 일상의 파편에서부터 건축까지 이르는 영역을 아우르며 시장 공간을 직접 형성시킨다. 이런 작은 시장 또는 클러스터들이 모이고, 그사이에 새로운 '길'이 나면서 능동적인 분절이 나타난다.
시장에서 탈구되어 나타난 형태들은 도시에 스며들며 새로운 도시의 형태가 된다. 주거의 형태로 퍼져 나간 형태들은 각 집에서 또다시 분절 되고 탈구되며, 도시의 지속적인 탈구를 구현해낸다.
